한 번쯤은 꼭 가보고 싶었다.
나도 하고 싶은 거 많고 꽤나 긍정적인 사람이라 자부했는데, 홍철책빵에서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것을 느꼈다. 아마 수년 전이었을 거다. 노홍철이 홍철책빵이라는 이름으로 카페를 한다는 기사를 접했을 때, 노홍철답게 산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은 못했었던 것 같다.
근데 얼마 전 우연히 TV프로그램에서 스위스 샬레를 사서 지내고 있는 노홍철을 보면서. 정말 '와' 했다. 꼭 한 번은 가보고 싶은 스위스인데 아직도 한 번을 못가봤다. 비싸서 쉽게 엄두를 못 내는 곳이기도 하고. 근데 스위스가 좋아 수십 번을 다녀왔다는 노홍철, 그리고 그곳에 집을 샀다니. 자연스럽게 홍철책빵에 한 번 다녀와야겠다 다짐했다.
그리고 여기서 제일 좋았던 건. 홍철님을 만난 것이다.
홍철책빵 여기저기 구경하고 커피, 팝콘을 시켜 외부에서 먹고 있는데, 홍철님이 지나가시는 거다.

"사진 찍어도 돼요?"
"그럼요!"

사진인데도 영상을 보고 있는 것 같은 생동감이 있다. 유쾌하다. 나의 첫인상. 역시 연예인은 연예인이다. 피부도 너무 좋으시고. 화면보다 훨씬 잘 생겼다 말씀드렸더니 "그럴 리가요!"라고 하시던.


하고 싶은거 하라는 메시지가 곳곳에 녹아있다. 그러면 그러겠지. 사람이 어떻게 다 하고 싶은 거 하고 살겠냐고. 아무리 긍정적이어도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라고.


노홍철님이 가게로 들어서자 카페에 있던 많은 분들이 줄을 서서 사인을 받기 시작했다. 나도 줄을 섰다. 정말 인상 깊었던 것은 홍철 님은 사인만 해주시는 게 아니라 소통을 하셨다. 대화를 했다. 충격적이었다. 사람이 저렇게나 따스할 수 있다니.
나도 사인을 받았다. 거기엔 이런 메세지가 있었다.
"쉽지 않겠지만, 꼭 하고 싶은 거 하시길."
아시는구나 쉽지 않다는 걸. 누군가는 운이 좋아서, 누군가는 돈이 많아서 할 수 있는 거라고. 근데 그게 아니다. 실행력이 있는 사람이 하고 싶은 거 하며 사는 거란 생각이 들었다.
물론 홍철님의 인생과 나는 절대 비교가 불가하지만. 내가 가진 자원 내에서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면 되는 거다. 물론 힘들겠고, 쉽지 않겠지만.


1층엔 이런 방이 있는데, 세상에서 가장 슬픈 세 가지.
할 수도 있었는데, 했어야 했는데, 해야만 했는데.
아주 마음을 후벼파는 메시지. 어떤 박물관에 가도 이런 감동을 얻을 수 있을까. 홍철책빵에 가본 것도 너무 좋았지만, 노홍철이라는 사람을 마주할 수 있어서 진심으로 좋았다. 연예인 같지 않은 겸손, 따스함 덕분에, 그리고 그 열정 덕분에 나도 내가 하고 싶은 거 하며 살아야지 다시 다짐 + 그리고 좋은 기운까지 얻을 수 있었다.


나중에 좋은 기운 얻으러 또 가야지.
홍철책빵 못가본 사람 없게 해주 th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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