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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부암동 블루리본] 고민 끝에 간, 소소한 풍경 후기

경험부자 2026. 1. 3.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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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날은 여전히 너무나도 추웠지만 차 밖으로 보이는 햇살이 반짝반짝 빛이 나는 한강은 무지 예뻤다. 

종로구 부암동에 갔다가, 남편과 결정장애가 왔다. 가본 미쉐린 맛집 자하손만두를 갈 것인가. 아니면 못 가본 블루리본 맛집 소소한 풍경을 가볼 것인가.  사실 자하손만두가 더 끌렸는데, 안 가본 곳도 가봐야 하지 않나 싶어 한참을 고민하다 결국 가위바위보로 결정하기로 했다. 남편이 이기면 자하손만두. 내가 이기면 소소한 풍경을 가보기로. 

가위, 바위 보! 내가 이겼다. 이긴 게 약간 아쉬웠지만(?) 소소한 풍경 안으로 들어갔다. 

일반 가정집을 식당으로 개조해 운영하는 것으로 보였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이라 그런지, 평일이라 그런지 손님은 우리 빼고 1팀뿐이었다. 안내를 받아 자리에 앉아 가게를 둘러보니 따뜻하고 아늑한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 

단품요리 메뉴

전체적으로 가격대가 있는 편이다. 

소풍 코스요리

사실 메뉴는 이미 정하고 들어왔다. 이왕 온거 2명 이상 시킬 수 있는 메뉴가 좋겠다 생각했고, 28,000원 짜리 A코스로 주문했다. 

오늘의 죽 
소풍샐러드 
김치밀전병
연어카프레제
훈제한방오리구이 /생삼겹살구이
현미잡곡밥과 미소된장국 
수제양갱 
홈메이드 음료 

샐러드 , 김치밀전병
연어카프레제, 잡곡밥과 미소장국

사진에 미처 담진 못했지만 호박죽을 주셨는데 너무 맛있게 먹었다. 뭔가 쫀득한 식감이 더해져 기존에 먹어봤던 호박죽보다 더 맛있었다. 그리고 샐러드, 밀전병, 연어 카프레제까지 다 맛있게 먹었다. 반찬들도 직접 하시는지 간이 슴슴하니 좋아서 싹싹 다 먹어버렸다. 

근데 반전은 메인 메뉴라 생각했던 고기에 있었다. 

훈제한방오리구이, 생삼겹살구이

정말 다 좋았는데, 오리구이, 삼겹살 구이가 나왔는데 음..  남편과 내가 모두 동일하게 느낀 것은 마트에 밀봉해서 파는 훈제오리고기, 삽겹살구이 맛이.... 모든 구성 다 맛있게 먹고 고기가 너무 맛이 없으니 식당에 대한 전체적인 인상이 확 나빠졌다. 

나는 솔직히 주인분께 고기가 어떻게 쿠킹되는지 여쭙고 싶었지만, 남편이 긁어 부스럼이라고 해서 참았다. 후식으로 나온 작은 양갱, 그리고 홈메이드 음료라 해서 시켜본 파인애플 주스는 그래도 괜찮았다. 

가게 문 앞에 붙여진 많은 블루리본들은 아마 코스요리에서 받은건 아닌 듯싶다. 가지찜이 유명한 거였으려나? 직원들의 태도, 식당 내부 인테리어 등 다 좋았는데 가성비를 생각한다면 굳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식당이다. 

아무쪼록 고기의 컨디션이 나아지지 않는 이상은, 다시 방문할 일은 없겠다. 참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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