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 함께 여행 2일 차
제셀톤 선착장 - 클룩 반딧불 투어
부모님과 함께 다니는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건 힘들지 않게 다니는 것이라 생각했다. 특히 더운 날씨에 아프기라도 하시면 안된단 생각에 무리해서 일정을 잡지 않았고, 투어는 하루에 하나씩만 넣었다. 아주 잘한 선택이었다.
클룩에서 예약한 반딧불 투어가 오후 1시경 픽업이라, 오전엔 쇼핑몰에서 식사하고 티타임, 그리고 제셀톤에서 호핑투어 티켓을 사오는 것이 일정의 전부였다. 아주 여유롭고 좋았다.
수리아사바 쇼핑몰 안에 있는 평점이 아주아주 높은 식당에 아침식사를 하러 일부러 찾아갔다.


근데 엄니는 드시지도 못했고 (원래 약간 요런 로컬 음식을 좋아하시질 않으심..) 아부지와 나만 열심히 먹었는데, 실은 나도 왜 유명하지? 싶었던 곳.
https://maps.app.goo.gl/ih9teim8YnqsB5Ae9?g_st=ipc
Traditional Fried Pork Kuey Teow · Kota Kinabalu, Sab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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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나 저래나 식사를 끝내고 제셀톤 선착장에 티켓 구매를 위해 가던 길에 스타벅스를 발견했다. 생각해 보니 굳이 부모님이 선착장까지 같이 가셔야 하나 싶었다. 엄니는 커피 너무 좋아하시는 분이라, 스타벅 스에서 시간 보내고 계시라 말씀드렸다.


말레이시아 스타벅스에서만 판다는 커피, 그리고 아침이라 도넛세트로 구매했다. 그냥저냥 괜찮았다. 가격은 한국보다 아주 쪼끔 저렴한 정도?. 한국분들도 많이 보였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 반대해서 스타벅스 불매운동이 있었다고 들었다. 그래서인지 현지분들보다는 외국인 위주의 손님들이 많았다.
https://maps.app.goo.gl/HwiZAk6MMB7cFh6j6?g_st=ipc
Starbucks Suria Sabah · 코타키나바루, Sab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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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노닥거리다가 제셀톤 선착장으로 슬슬 혼자 걸어갔다. 아침이라 선선한 탓에 걷기 꽤나 좋았다. 걷다보면 시작되는 호객행위들. 투어를 신청하는 게 좋을지, 아니면 현지에서 하는 게 나을지 몰라 호객행위 하시는 분들을 다 제치고, 선착장 안으로 들어갔다.


선착장 안으로 들어가면 티켓 공식 판매처들이 있는데, 여기서 티켓을 구매해도 된다. 개인적으론 액티비티 없이 보트비만 내고 섬으로 들어가 섬을 즐겨도 충분해 보인다.


가격 비교를 위해 들어갔다가, 호객행위를 했던 분들과는 가격대가 좀 차이가 나서 다시 나왔다.

한국어를 능통하게 잘하던 하심이라는 분께 결국 티켓을 구입하게 됐는데.. 나중에 다른 포스트에 올리겠지만.. 결론은 괜찮았지만 호핑투어 당일엔 우여곡절이 좀 있었다. 현금 결제만 가능해서 현금결제하고 영수증을 받은 뒤에 다시 부모님이 계신 스타벅스로 돌아왔다.
동남아에선 과일 많이 먹어야 한다며 같은 쇼핑몰 3층에 있던 마트로 향했다. 마트는 꽤 컸는데 과일 종류가 많지는 않았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인지 기념품, 과자들도 많이 있었는데 사진 않았다. 이런 곳에선 오 싸다! 하면서 사는 그 기분 좋음이 있는데 별로 저렴하지도 않았고 말레이시아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특이한 제품도 딱히 보이지 않아서.


그래도 호핑투어에 필요하다해서 컵라면 몇 개, 과일 몇 개를 담아 나왔다.
호텔로 돌아와 조금 쉬다가, 클룩 봉가완 맹그로브 반딧불투어 준비물을 챙겨 호텔 앞으로 나왔다. 투어에서 호텔을 돌면서 픽업을 해주시는데, 내가 머물렀던 호텔이 거의 마지막 픽업 호텔이었다. 전날 카카오톡으로 연락이 와서 픽업 예정 시간 안내받았고, 도착 약 10분 전에 한 번 더 메시지가 왔다.

봉고버스를 타자마자 바로 기절. 푹 자고 일어나니 거의 도착해 있었다. 아마 50분 정도는 이동했을거다. 맑은 날씨에 도심과는 색다른 풍경에 괜스레 기분이 좋았다.

도착했더니 간식이 준비되어 있었다. 바나나튀김 꽤 맛있었고, 말레이시아식 식혜, 쥬스를 먹고 있으니 긴 코 원숭이를 보러 간단다.

말레이시아 가이드분의 지침을 다라 보트에 탑승했다. 긴코긴 코 원숭이가 보이기 시작했다. 높은 나무 위에 올라가 잎을 먹고 있는 긴코원숭이가 신기했다. 가이드의 설명이 꽤나 흥미로웠다. 영어로 진행되는 투어라 영어가 어려우신 부모님을 위해 열심히 통역해 드렸다.


원숭이 설명을 한참 듣고, 이리저리 신기하게 긴코원숭이 가족들을 살펴보다가 다시 처음 장소로 돌아왔다.

구름이 너무 예뻐 찰칵 사진도 찍었다. 돌아오니 저녁 뷔페 시간이다.


별로 한 것도 없는데 식사 시간이 되니 괜히 배가 고프다. 호불호가 없는 깔끔한 반찬들 덕분인지 부모님도 곧잘 드셨다. 이곳엔 고양이들이 정말 많았는데, 유독 엄마 식사하는데 계속 찾아와 밥 좀 달라하던 이 고양이.
식사시간이 금새 지나고, 노을을 구경하러 해변가로 이동했다.


그 전날 너무 아름다웠던 탄중아루 노을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던 곳.




가이드분들이 정말 정성 다해 사진을 찍어주시는데, 이런 인생샷 남길 수 있다. 거울이 있는 것처럼 깨끗하게 찍힌다. 인생샷 거의 다 남기고 휴식할 때쯤 한국인 투어팀들이 우르르 들어왔는데 아마 시간대가 늦어 이런 샷을 남기긴 힘들었을 거다.
시시각각 변하는 노을을 감상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소소한 불꽃놀이 공연도 보고. 점점 저녁이 되는가 싶을 때 반딧불투어가 시작됐다.


아름다운 노을을 뒤로 하고, 맹그로브 강으로 이동했다.


영상에서도 충분히 보일 만큼 반딧불이 예쁘게 반짝였다. 나무에 반짝이는 반딧불은 크리스마스트리 전구 같았다. 정말 운이 좋게도, 반딧불이 내 손에 앉아서 손안에 반짝 반짝이는 반딧불을 보기도 했다. 탄성이 절로 나오던 반딧불 투어. 투어를 마치고 돌아오니 깜깜한 밤이 됐다.

사실 코타키나발루로 오면서 가장 기대했던 투어였는데 대만족. 다만 한국어 가이드는 없기 때문에, 영어로 의사소통이 어렵다면 한국인 투어가 훨씬 나을 수 있겠다. 금액은 1인당 약 5만 5천 원.
https://s.klook.com/c/D3ZxrO7n3o
봉가완 맹그로브 강 크루즈, 반딧불, 스카이 미러 투어 - 클룩 Klook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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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했던 2일차 투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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