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도 힘든 비행이었다.승무원들끼리 비행을 꺼리는 취항지들이 있는데 이유는 다양하다. 비행시간 대가 좋지 않거나, 승객 프로파일이 별로이거나. 그런 비행은 피하고 싶어 한다. 사실 그날이 그런 날이었다. 승무원들이 싫어하는 취항지 중 한 곳. 비행시간 대도 별로인데, 승객 프로파일도 별로인 곳. 한 커플 승객이 비행기 도어가 닫히기 직전에 탔다. 지각한 그 커플 승객을 기다리느라 비행기는 지연됐다. 나는 서둘러 좌석 안내를 도우려 다가갔다. 안타깝게도? 그 커플이 배정받은 좌석이 달랐다. 아마 그게 화근이었을까. 여자 승객이 짜증 섞인 말투와 샤우팅이 시작됐다. 어찌어찌 착석은 끝났지만, 그 여자 승객은 끝까지 나를 째려봤다.내가 동네 북인걸까. 착륙 직전에도 나에게 짜증을 다시 내기 시작했다. 이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