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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눈/책

[책리뷰] 나는 왜 남들보다 쉽게 지칠까

by 경험부자 2025.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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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남들보다 쉽게 지칠까
본인조차도 자신의 성격을 제대로 파악하는 게 어려워지고, 그 괴리감으로 남들보다 몇 배는 더한 감정 소모와 번아웃을 겪게 된다. 이 책은 이러한 예민한 기질로 인해 누군가를 만나고 나면 금세 녹초가 되고, 일상에서 항상 기력이 부족한 사람들을 위해 예민함의 특성을 이해하고, 긴장과 불안,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삶의 균형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는 말한다. “매우 예민하다는 것은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감정에까지 민감하다는 것을 뜻하므로 예민
저자
최재훈
출판
서스테인
출판일
2024.07.10

 

이 책을 통해 HSP에 대한 개념을 처음 알게 됐다. 책을 읽으며 내가 이런 사람이구나 했다. 책에서 제시한 해결책들을 내 삶에 완전히 적용하는 데엔 시간이 걸릴 거라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최소한 기질적 특성을 이해했다는 사실이 참 뿌듯하다. 

# 높은 불안감을 해석하기 위해  

최근에 높은 불안감과 긴장감을 겪었다. 별일 아닌 일에도 쉽게 불안감을 느끼는 나를 보면서 요즘 따라 떨어지는 에너지를 보면서 어떻게 개선해볼 수 있을까 하던 중에 이 책을 추천받았다. 그리고 단숨에 읽었다. 내가 너무 변하고 싶었나 보다. 

#HSP(Highly Sensitive Person, 초민감자)에 대한 이해 

예민한 사람이라고 하면 날카로운 반응과 신경질적인 행동들, 호불호에 대한 강한 표현, 잦은 짜증 등의 모습을 떠올리기 쉽지만, 성격심리학에서는 이들은 오히려 늘 상대에게 맞춰주고, 갈등을 만들지 않기 위해 기를 쓰고 노력하며, 남에게 폐가 되는 행동은 절대 하지 않습니다. 
본능으로 인해 무언가 납득할 수 없고, 이해되지 않는 게 있으면 그것이 해소될 때까지 상당한 내적불편감을 겪게 됩니다. 기질의 특성을 잘 이해하지 못한 채 예민한 기질로 인한 과도한 심적 고통이 지속되면, 만성적인 우울이나 불안 장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예민한 기질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불편하고 불쾌한 환경에서는 남들보다 몇 배로 더 힘들어하기 때문에 부정적인 상황 속에서 생활하다 보면 모든 에너지가 소진돼 결국 번아웃에 빠지기 십상입니다. 

한 줄 한 줄 읽는데 아 내가 이래서 힘들었구나, 내 불안도가 높은 이유는 내 기질 때문이었구나 싶었다. 내 기질이 어떤지 알고 나니 속이 다 시원했다. 그동안 내가 왜 이러는지 싶어 스스로가 싫어질 때가 많았다. 근데 그냥 내 기질이 그런 거였다. 타고나길 그런 사람인데 왜 더 둔감하지 못해 불안해하는 나를 원망했을까 싶어 스스로에게 미안하기도 했다. 

#나의 한계치를 명확히 하기 

자신의 한계치에 대한 선을 명확히 하고, 스스로 번아웃의 경계에 가까워진 것 같다고 판단되면, 그 즉시 각종 자극에서 한발 물러나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때문에 잦은 휴식과 주기적인 힐링이 필수적으로 요구됩니다. 때문에 자신의 심미안을 충족시키는 요소들을 활용한 취미생활과  루틴은 에너지 충전에 무척 도움이 됩니다. 

잘 살고 싶다는 욕심이 있는 편이라 그런지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닌 계획을 세워두고, 다 끝내지 못해 끙끙대기 일쑤다. 근데 이런 기질의 사람에게는 자신의 한계를 명확히 아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해준다. 근데 문제는 한계가 어디인지 아직 잘 모르겠다. 근데 나에게 잦은 휴식과 힐링이 필수적인 것만큼은 안다.

# 점화 효과(Priming effect)

이전 자극이 이후 자극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굴곡이 심하고 감정적 소모가 많은 인생을 살아온 사람일수록 앞으로의 인생을 대비할 때 이전보다 더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것. 점화효과로 인한 선입견의 강화, 이것이 예민한 사람이 나이가 들수록 점점 더 예민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우호적이고 통제하기 쉬운 환경을 조성하려면 

환경적으로 미니멀리스트가 되는 것이 최선입니다. 인간관계뿐만 아니라, 커리어나 돈, 명예와 같은., 자아 실현의 측면에서도 최대한 야심을 내려놓을수록 좋습니다. 각자 자신에게 맞는 삶의 방식으로, 주도적으로 나만의 인생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남들처럼 살지 않아도 된다는 신념과 용기가 필요한 것입니다. 

요즘 미니멀라이프에 꽂혀있었는데, 이게 나한테 맞는 삶의 방식이겠구나.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안 맞는 사람들과의 관계는 철저하게 정리하고, 좋은 사람들과 좁고 깊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밝은 곳에 있으면 됩니다. 스스로를 갉아먹어야 할 필요가 없을 만큼 밝은 곳 말이죠.
선택적 관계, 풍성한 취미, 의무적 휴식을 통해, 자신의 과민함을 조금 더 수용하고 감정관리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신속히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어줘야 합니다. 이 거대한 감정이 진짜 현실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내 예민한 감각이 만들어낸 왜곡된 현실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죠. 따라서 예민한 사람들은 명상이나 호흡, 운동 등 반드시 자신만의 감정 조절 루틴이 있어야 합니다. 
예민한 사람들에게 스트레스와 고통은 삶의 디폴트와도 같습니다. 예민한 사람들의 최대 장점을 바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통을 인내하며 성장한다는 점'. 

예민한 사람에게 스트레스와 고통은 늘 따라다니는 기본값이라는게 조금은 슬펐지만, 나 스스로를 조금 더 명확히 알아가는 과정에서 개선의 여지를 찾아볼 수 있다는 것 자체에 감사했다. 

1. 자기자신에게 따뜻하고, 
2. 실패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는 인류 고통의 경험임을 깨달으며, 
3. 감정에 과몰입하지 말고, 현실을 왜곡하지 않으며,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받아들이는 것.

잘 기억하고, 실행에 옮겨봐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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