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성공한 사람들의 특징을 분석한 조사에서 한 가지 특징이 있었다는 게 밝혀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풀지 못하는 수학 문제를 가지고 싸워본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모두 YES라고 답했다는 것. 풀기 힘들다고, 어렵다고 바로 해설지를 보는 게 아니라 그 문제를 붙들고 끝까지 싸우는 것. 그 힘이, 그 습관이 그들의 특징이었다고 한다.
올해 읽었던 황농문 교수의 '몰입'이 떠올랐다. 황농문 교수님은 '몰입'의 단계에 들어서면 풀지 못할 문제가 없다고 이야기한다. 깊은 몰입의 단계에 들어가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새로운 발견을 하게 될 거라고 확신에 차 말한다. 그동안 학생들을 컨설팅한 사례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는데, 책을 읽고 있노라면 꼭 한 번 몰입의 경험을 해봐야겠다 자연스럽게 다짐하게 된다.
몰입의 단계도 꽤 자세하게 책에 잘 나와있어서 한 번 시도해볼 만한 일이라고 여겨졌다. 근데 완전한 몰입에 필요한 집중력이나 에너지, 그리고 몰입하고 싶은 아젠다를 정하기 어려워서(는 변명이고, 게으름도 한몫했을 것) 사실 지금까지도 도전해보진 못하고 있다.
그러다 얼마 전, 우연찮게 한 목사님의 설교를 듣는데 "믿음의 싸움을 끝까지 싸우라"고 권면했다. 끝까지 싸우고, 끝까지 답을 얻어내는 연습에 대해, 그리고 그 중요성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셨다. 무기력함에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도 헷갈리는 매일을 살아내는 나에게는 큰 울림이 되는 메시지였다.
끝까지 붙드는 힘, 끝까지 묻고 답을 찾아가는 여정은 개인적으로 참 도전이 되는 과제로 남아있다. 비교적 급한 성격과 빨리 포기해버리고 싶은 마음들이 이 여정을 시작하지도 못하게 만든다. 그래도 인생의 중요한 순간을 지나고 있는 만큼 (또 많은 이슈를 껴안고 있는 만큼) 하나 하나의 질문들에 깊이 생각하고 답을 찾아가 보려고 한다.
그 용기를 처음 내게 해준 책이다. '몰입'
- 저자
- 황농문
- 출판
- 알에이치코리아
- 출판일
- 2023.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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