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 노은혜
- 출판
- 위즈덤하우스
- 출판일
- 2020.11.20
"후회 없이 말하고 뒤끝 없이 듣는 감정 조절 대화법"
나는 누군가에게 상처 주지 않으려고 말이나 글을 늘 조심하는 편이다. 그런 내가 오히려 가까운 가족에게는 함부로 말하게 될 때가 있다. 예전엔 이런 내 모습이 낯설고 이상해서 심리상담센터를 직접 찾아가 "종합심리검사?"도 받아본 적이 있다. 다행히 별 문제가 없다고 이야기했지만 좀 더 공부하고 더 나은 말의 습관을 가지고 싶어서 집어든 책이다.
앞서 읽었던 "나쁜 감정 정리법"에도 나온 이야기가 반복되어 나와 기억에 남는 문구가 있다.
"반응을 선택할 주도권은 나에게 있다"는 것.
결국 누군가의 말에 자극을 받아 욱하는 그 순간에도, 그걸 받아들이고 해석하는 주도권은 나에게 있다는 것이다. 자극에 대한 판단이 더해지기에 욱하는 마음이 생긴다. 그래서 "화를 내는 것도 일종의 선택"이라고 강조한다. 누군가가 상처를 주었을 때 상처에 따라 행동하기로 선택하는 것. 그래서 책에서는 욱하는 감정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알려준다.
감정을 똑바로 인식하고 공감대화를 통해 스스로를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근데 사실 쉽지 않을 것 같다. 화가 나면 잠시 다시 생각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도 방법을 알게 되었으니 조금이라도 의식해서 조금씩 그 공간을 두는 연습들을 해나가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그리고 무엇이든 어떤 상황이든 이분법적 사고보다는 유연한 사고를 가지는 것이 상황에 감정적으로 대처하지 않을 수 있는 중요한 방법인 것 같다. 좋다/나쁘다라는 이분법적 사고보다는 좀 더 넓은 스펙트럼을 통해 유연하게 사고할 수 있도록 특별히 노력해야겠다. 책에서는 카메라 렌즈를 바꿔 끼듯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핵심감정을 잘 파악하라고 이야기한다. 건드리면 튀어나오는 나의 핵심감정이 무엇인지 잘 파악해 두면 다른 사람과의 대화나 특정 상황에서 좀 더 유연해질 수 있을 것이다.
책의 말미에 저자가 워크북 형태로 나쁜 감정은 없고 모든 감정에는 장단점이 있다고 이야기해준다. 나는 분노, 화냄, 절망 같은 감정들이 나쁘다고만 생각했는데, 그런 감정들 조차 필요한 감정들이며 그 감정들에 대한 반응들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책을 읽으며 나의 감정에 좀 더 주도권을 가지고, 누구에게도 상처 주지 않는 대화를 주도해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노은혜 작가님이 쓰신 다른 책들도 읽어보고 싶다.
'세상을 보는 눈 >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한다 (feat.밀리의 서재) (4) | 2023.10.17 |
---|---|
문과생,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되다 (차현나/더퀘스트) (0) | 2023.07.08 |
[책리뷰] 암환자가 뭐 어때서/김완태/새롭게하소서 (0) | 2023.06.18 |
나쁜 감정 정리법 (에노모토 히로아키) (0) | 2023.06.11 |
[책리뷰] 슈퍼J 추천 '시간을 선택하는 기술 블럭식스' (2) | 2023.06.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