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꼭 한 번 가보고 싶었다. 강남 한복판에 있기도 하고, 예전에 유퀴즈 촬영본을 보면서 도심 한 가운데 저렇게 거닐 수 있는 곳이 어딘가 궁금하기도 했다. 2호선 선릉역에서 도보로 7분정도 거리에 있어 찾기가 매우 쉽다. 입장료가 있기 때문에 정문으로 입장해야하는데 9호선 선정릉역보단 2호선 선릉역이 더 가까운 것 같다.
월요일 휴무를 제외하곤 6시부터 21시까지 운영한다. 입장료는 천원.
가보지 못한 곳을 가보는 것을 좋아하는 나는 더운 날씨였지만 설레었다.
입장권을 사고 들어간 선정릉.
입구에 들어서서 몇걸음 걷자마자 이게 도심인가 싶을정도로 멋지게 나무들이 우거져있다. 편한 옷차림으로 운동을 하고 계신 분들도 많았지만 정장차림으로 산책로를 걷는 직장인도 몇몇 보였다. 빌딩숲에 답답한 마음 여기서 풀어내는 거겠지.
초록색만 보면 나는 마음이 편안해진다.
길을 따라 무작정 걷다보니 오르막길이 보이고 길을 따라 또 걸으니 소나무숲도 마주했다.
선종과 그의 부인들의 무덤이라는데 잘 정돈된 모습이다.
조금 더 올라가다보면 저 멀리 빌딩숲이 금새 보인다. 나무로 우거진 숲, 잔디 뒤로 보이는 빌딩숲이 참 아이러니 하다. 근데 이런 빌딩숲 사이로 선정릉이 있어 더욱 빛나보였다.
한참을 걷다가, 쉬다가, 이야기하다 시간이 가는 줄도 몰랐다. 어느새 해가 지고 있다. 자연이 주는 경이로움. 이곳에 있을 땐 꽤나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많았던 하루였는데 나무사이 그늘을 따라 걷다보니 그 마음이 진정되는 기분이다.
재실 문을 통해 들어오는 빛과 무덤. 조용히 생각을 정리하고 싶을 때 거닐면서 도란도란 이야기하면서 마음을 가다듬기 참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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